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08 12:00

9일부터 이차보전 시행…공급규모 3000억으로 늘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정부가 사회적 배려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덜기 위해 햇살론유스 대출금리를 연 2%로 낮춘다. 취급 은행도 기존 3곳에서 7곳으로 늘려 이용 접근성을 높인다.

8일 금융위원회는 사회적 배려 대상 청년이 햇살론유스를 신청할 경우 연 1.6%포인트의 이차보전을 지원해, 실질 금리를 연 2%로 낮춘다고 밝혔다. 정책은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햇살론유스는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청년층에게 학업·취업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기존 금리는 연 3.6%(대출금리 3.5%+보증료율 0.1%)였으나, 이차보전이 적용되면 연 2%(대출금리 1.9%+보증료율 0.1%)로 낮아진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서민 등 취약계층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이 복권기금을 활용해 이차보전 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올해 예산으로 6억4000만원을 확보했다.

햇살론유스 취급 은행도 늘어난다. 기존 3곳(기업·신한·전북은행)에서 4곳이 추가돼, 연내 7개 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광주은행, 5월 토스뱅크가 새롭게 합류했고, 하나은행(6월)과 제주은행(하반기)이 추가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추경을 통해 햇살론유스 보증재원을 150억원 증액해, 공급규모를 기존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기준금리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취급 유인이 낮아진 점을 고려해, 일반 청년 대상 대출금리는 지난 5월부터 0.5%포인트 높인 연 4%로 조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사회적 배려 청년의 이자부담을 줄이고 취급 은행을 확대했다"며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해 저소득 대학생 및 청년의 금융애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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