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6.11 12:08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李대통령 개헌 의지 확고, 국회안팎 논의 모을 것"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제공=국회)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제공=국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1일 "국회와 정부가 잘 협력해서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위기극복 과정의 2단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당장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적극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년간의 추진 과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나라 전체로 보면 민생과 경제, 외교통상 등 대내외적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의 삶을 안정시켜가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가 잘 협력해서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는 위기극복 과정의 2단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더 단단히 하는 일도 계속돼야 한다"며 "우선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지난 1년이 삼권분립의 한 축으로서의 국회의 존재를 국민 속에서 확실하게 인정받은 한 해였다면 지금부터는 제도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명실상부하게 삼권분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라 전체의 민주주의의 질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데 국회가 더 적극적, 구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삼권분립에서 국회의 기본 역할은 입법과 예산 심의"라며 "입법 역량과 의정 지원 강화, 예산 심의 내실화를 위해서 조직과 인력 확충, 제도 개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 경비, 경호체계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며 "국회개혁자문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원 구성과 상임위 배분, 법사위 개선, 교섭단체 요건 등을 비롯한 국회 개혁을 꼭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개헌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우 의장은 "민주주의 확장에서 개헌도 중요한 과제"라며 "신임 대통령께서도 확고한 의지가 있는 만큼 정부와 협의하고 재정당을 비롯한 국회 안팎의 논의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우 의장은 "나라의 정체성을 튼튼히 지키는 일"도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도 독립운동이나 과거사 같은 역사 문제와 보훈 관련해서 국회의장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는데 역사적, 사회적으로 확립된 정체성은 국민통합의 뿌리"라며 "국회 차원에서 광복절 전야제 행사와 국회 도서관 앞에 독립기념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는 책무를 다짐하는 상징물도 조성한다"며 "여러 말씀을 드렸는데 남은 임기 동안 개인적인 각오나 바람이 있다면 현장 속에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킨 국회의장으로 평가받고 싶은 것이다. 여의도 담장 안이 아니라 국민들 속에 있는 국회로 진화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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