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11 13:46

2년 만의 유로화 복귀…150개 기관 몰리며 목표치 초과 달성

(자료제공=한국수출입은행)
(자료제공=한국수출입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수출입은행이 7억5000만 유로(약 8억55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2년 만에 유로화 채권 시장에 복귀했다.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수요를 이끌어낸 이번 발행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다시금 입증했다는 평가다.

수은은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7억5000만 유로(미화 약 8억5500만 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은 3년 만기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그린본드'다.

수은은 최적의 발행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딜로드쇼(Deal Roadshow) 형식의 맞춤형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하며 현지 SSA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또한 유로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을 결정함으로써,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고, 우량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ESG 채권 선도 발행기관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자산 다변화 수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조를 고려한 수은은 최적의 발행 통화와 시점을 포착해 이번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는 벤치마크 수준인 5억 유로였으나, 150개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최대 42억 유로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금액을 7억5000만 유로로 증액했다. 이로써 수은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유로화 채권 시장에 복귀하며, SSA 채권 발행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시금 공고히 했다.

수은 관계자는 "상호관세 불확실성,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수은이 한국물 벤치마크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경제 재도약 기대 및 굳건한 대외 신인도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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