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7.25 13:17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25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날 윤 행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을 갖고 지난 성과를 되돌아봤다. 2022년 8월 수출입은행장 자리에 오른 윤 행장은 정해진 3년 임기를 모두 마쳤다. 

윤 행장은 "자행 출신 1호 은행장으로서, 대가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서 우리는 수은의 미래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숱한 도전을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하나씩 쌓아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정자본금을 25조원으로 확충해 지속가능한 정책금융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했고, 이를 바탕으로 방산, 조선, 원전 등 전략수주 산업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우리 산업과 공급망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방파제를 세웠다"고 했다.

윤 행장은 "개발금융이라는 새로운 금융수단을 도입해 우리 수은이 '국제협력은행'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글로벌·자본시장본부를 신설함으로써 수은의 자본시장업무가 새로운 정책금융의 한 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쉬운 성과도 언급했다. 윤 행장은 "수은의 특수성을 반영하고자 애썼음에도, 총액인건비 제도의 경직성으로 인해 여러분의 헌신에 걸맞은 보상을 드리지 못한 것은 최고경영자로서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아쉬움"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비록 자리를 떠나더라도, 이 과제만큼은 관심을 놓지 않겠다"며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수출입은행장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안종혁 수석부행장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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