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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6.12 17:29
사측, 전날 안규백 지부장에 해고 공문 전달
노조, 내주 전진대회 및 쟁의행위 투표 예고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앞두고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에게 해고를 통보하면서 노사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전국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전날 안 지부장에게 공문을 통해 "지난 3월 31일 자로 해고에 따른 퇴사 처리하겠다"고 통지했다.

이번 해고 조치는 과거 벌어진 노사 갈등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2020년 노조 대의원이던 안 지부장 등 노조 간부들은 사측이 노조와 협의 없이 부평공장 조립 2공장의 생산량을 늘리자 이에 반발해 임원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집기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지엠은 해당 사건을 이유로 노조 간부들을 징계했고, 안 지부장에게도 해고 처분을 내렸다.
안 지부장은 이에 불복해 징계 무효 소송을 제기해 중앙노동위원회와 1심에서 승소했지만, 2심에서 패소한 뒤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계가 확정됐다.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17일 '조합원 전진대회'를 열고, 18일에는 쟁의행위 결의를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인사 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도 “임단협 교섭에는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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