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안광석 기자] 올해 들어 시가총액 기준 1조원 이상 상장사가 200곳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스피가 3000대를 돌파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시총 1조원 이상 상장사는 225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말 200곳보다 12.5%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시총 1조 클럽에는 31개 기업이 새로 추가됐고, 6개 기업이 제외됐다.

새로 추가된 곳은 ▲한화투자증권(시총 1조4700억원) ▲대신증권(1조2190억원) ▲미래에셋생명(1조600억원) ▲파라다이스(1조3340억원) ▲롯데관광개발(1조3070억원) 등 대부분이 금융사들이다.

1조 클럽 제외 기업은 ▲LG화학 우선주(8250억원) ▲롯데정밀화학(9820억원) ▲동원시스템즈(9070억원) ▲DI동일(7690억원) ▲세방전지(9670억원) ▲금양(6330억원) 총 6곳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및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늘었다. 다만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시총이 지난해 말 126조6000억원에서 20일 기준 187조97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에서 7.6%로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도 같은 기간 0.8%에서 1.8%로 증가했고, HD현대중공업(1.3%→1.6%)과 네이버(1.6%→1.7%)도 비중이 늘었다.

삼성전자 시총은 352조218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조원 증가했으나,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4.2%로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2.9%)와 LG에너지솔루션(4.2%→2.9%), 현대차(2.3%→1.7%)도 시총 차지 비중이 감소했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2471조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에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펼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