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9 13:56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절차를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솔라나 가격이 상승했다.
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솔라나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4% 상승한 151.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가격의 전날 대비 상승은 SEC가 솔라나 현물 ETF 승인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솔라나 현물 ETF의 첫 최종 마감일은 오는 10월 10일이지만, SEC는 승인 절차를 더 원활히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SEC가 절차를 가속화해 이보다 앞서 하나 이상의 펀드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SEC는 발행자들에게 요청한 솔라나 ETF에 대한 S-1 서류를 수정하고 현물 상환 및 창작물에 대한 언어와 스테이킹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잠재적 상품에 관한 SEC의 첫 공식 커뮤니케이션이었다.
SEC 내부에서는 ETF 심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새 프레임워크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기존에는 상품별로 최대 240일이 걸리던 심사 절차를 표준화된 단일 서식으로 대체해 승인 기간을 최대 75일까지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솔라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스테이킹 ETF 출시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물 ETF는 코인 가격만 따라가지만, 스테이킹 ETF는 해당 코인을 보유하면서 네트워크에 맡겨 추가 보상까지 얻는 구조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라나는 스테이킹 보상률(7%)이 이더리움(3%)보다 높고 구조도 간단하다"며 "솔라나 스테이킹 ETF가 이더리움 ETF보다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최종 승인되면 현물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ETF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세 번째로 발행되는 현물 암호화폐 펀드가 된다.
같은시각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8% 상승한 10만85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9% 오른 1억4811만원을 기록 중이다.
그 외 알트코인들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27% 상승한 2599.86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오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95% 상승한 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36% 오른 661.9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2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0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