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7.08 10:05
한국에 대한 관세 서한. (출처=트럼프 트루스소셜)
한국에 대한 관세 서한. (출처=트럼프 트루스소셜)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한을 통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2% 하락한 10만8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28% 오른 1억4802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의 약세를 보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14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무역 상대국들에 새로운 상호관세율이 적힌 ‘관세 서한’을 순차적으로 발송했다. 

한국산 제품에는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단일 관세가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무역은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단일 관세로 미국의 개별 품목별 관세와는 별개"라며 "제3국을 경유해 관세를 피하려는 물량은 더 높은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25%라는 수치는 한·미 무역수지 격차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한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제조할 경우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트럼프가 관세를 인상함에 따라 주말 상승세를 지웠다"며 "무역 협정 기한을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한 것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75% 하락한 24543.88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3%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01% 상승한 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04% 오른 661.70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27% 하락한 149.3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0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2점·중립)보다 2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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