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6 17:05
한화투자증권 장병호號 글로벌 확장 '속도'
한양증권 리테일·신영증권 IB 강화 나서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의 활기와 함께 중소형 증권사들의 CEO 교체가 하반기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최근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며 각기 다른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CEO 교체는 각 증권사의 성장 전략 재편과 직결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신임 대표로 장병호 한화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던 한두희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게 됐다.
장 신임 대표는 1995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그룹 내 금융 및 전략 부문에서 30년간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화차이나(베이징)와 한화큐셀(상하이) 등 해외 사업장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축적했고, 한화투자증권 해외사업팀장과 인프라금융팀장을 역임하는 등 증권업 내 전문 역량 역시 키웠다.
최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금융사업 확대에 나선 한화투자증권은 장 대표 선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을 증권사업 전반에 접목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장병호 대표 내정자의 글로벌 경험과 전략적 시야가 조직의 변화 대응과 사업 실행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디지털 및 신사업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의 품에 안기며 7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은 한양증권은 김병철 신임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채권운용팀장, IB본부장을 지낸 '채권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19년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대표직을 맡았고, 2023년부터는 KCGI자산운용에서 수장직을 역임했다.
한양증권은 김 대표를 선임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에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 5210억원 수준의 회사를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대형사까지 성장시키겠단 목표도 세웠다.
신영증권은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금정호 신임 대표를 택했다. 이로써 신영증권은 황성엽·금정호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한 뒤 사내에서 기업금융부 이사와 IB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IB 전문가다. 신영증권은 금 대표가 주식발행시장(ECM) 내 기업공개(IPO) 부문 실적 증가를 견인한 점을 높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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