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6 15:4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하원에서 암호화폐 제도화 법안이 부결되자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1% 오른 11만78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1.22% 높아진 1억6125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 하원은 각종 암호화폐 규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규칙을 정하는 표결을 실시했다. 표결 결과 찬성은 196표, 반대는 223표로 법안이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원 표결에 앞서 공화당 의원을 향해 찬성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 중 12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반대표를 던지면서 법안이 부결됐다.
공화당 지도부는 향후 절차 표결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이견 조율을 거쳐 법안 처리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표결에 실패한 세 가지 법안 중 하나는 지니어스 법안(GENIUS)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다.
법안 부결 소식에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 넘게 하락한 11만64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하락 폭을 줄인 뒤 재차 상승 전환하며 11만800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같은시간 알트코인 역시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하루 전과 비교해 5.38% 뛴 3135.41달러에 거래 중이고, 3위 엑스알피 역시 1.55% 높아진 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비앤비(1.09%) ▲솔라나(1.38%) ▲도지코인(2.75%)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8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70점)보다 2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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