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당국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이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확산에 대비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관련해 정부, 은행, 카드사를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유포될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문자에 포함된 URL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에 악성앱 주소(URL)를 포함해 수신자가 클릭하도록 유도,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과거 재난지원금 신청 당시에도 유사한 방식의 사기가 빈번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소비쿠폰 사업과 관련해 모든 공식 문자에는 URL을 포함하지 않도록 이미 금융권에 지침을 전달했다. 영업점과 홈페이지, 콜센터, 알림톡 등을 통해 사전 안내도 병행 중이다.

스미싱 문자를 통해 악성앱이 설치되면 피해자의 휴대폰을 원격제어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내 인터넷주소(URL) 절대 클릭 금지 ▲신분증, 계좌정보 등 민감한 정보 요구 시 즉시 중단 ▲휴대폰 보안 설정 강화 및 의심 앱 삭제 ▲스미싱 문자 신고 시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 활용 ▲피해 발생 시 즉시 금융회사나 112에 지급정지 요청 ▲파인(FINE)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 시스템 적극 활용 ▲안심차단 서비스 및 명의도용 방지서비스 이용 권장 등 유의사항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스미싱에 사용된 전화번호를 신속히 차단하고, 은행 및 카드사의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 및 금융회사는 소비쿠폰 신청과 관련해 URL이 포함된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며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