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1 16:51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특검의 수사가 '수의를 입은 전 대통령 망신 주기'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발표한 입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대면 조사를 지속 거부하자, 구속기간 연장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19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기소 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사전에 서면조사와 제3의 장소 방문조사, 조사일정 협의 등 여러 제안을 했지만, 특검의 대답은 오로지 특검이 정한 일시, 장소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고압적인 태도였다"면서 "수의를 입은 전직 대통령을 조사실로 불러내 망신 주기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서면조사, 제3의 장소 방문 조사, 조사 일정 협의 등을 특검에 요청한 사실이 한 번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행법상 미결수용자의 경우 조사에 참여할 때 사복을 착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특검의 조사를 모두 거부하고, '수의 입은 전 대통령 망신 주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 내각 전원을 소환해 피의자로 조사한다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망나니 칼춤' 등 모욕적 표현으로 특검 수사를 폄훼하는 것을 지양해달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