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2 15:02

김건희특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연락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소장)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날(21일) 김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게 되는 점을 고려, 구속의 사유와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내란특검은 "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내고 "제가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말도 안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 저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한평생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명예를 더럽히고 그들의 삶을 훼손하는 부당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탄압 주장에 "논박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사건과 관련해 도주한 이기훈에 대해 유효기간이 만료된 구인영장을 반환하고 새로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검거팀을 구성해 경찰 협조을 얻어 신속히 검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인 소환도 계속된다. 집사 게이트는 속칭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던 김예성 씨가 렌터카 관련 회사(IMS모빌리티)를 설립하고, 대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오 특검보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오늘까지도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일자나 출석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신속히 귀국 및 출석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17일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전날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3일 오전 10시에는 신한은행, 경남스틸, 오후 2시에는 JB우리캐피탈 관계자를 각각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10시에는 유니크, 중동파이낸스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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