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22 13:52
9명 신임 장관들과 첫 국무회의…정성호 "검찰개혁 반드시 완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국민들이 죽어가는 그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아주 엄히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2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직사회는 신상필벌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재난 과정에서 참 열심히 응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보인다"며 "우수 사례, 모범 사례들을 최대한 발굴해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 매우 어려운 국면을 힘겹게 넘어가고 계신다"며 "여러분의 하는 일 하나하나가 5200만 국민들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 이 나라 미래에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폭우 재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현장에서 본 우리 국민들의 그 안타까운 상황들이 지금도 눈앞을 떠나지 않다.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 떠나간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는 그분들, 복구도 제대로 되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그분들이 너무 눈에 계속 밟힌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될 일이 어떤 일인지를 잘 생각해야 되겠다"며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겪는 그런 삶의 고통에 대해서 좀 더 예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관계 당국에서는 아직도 실종자들 다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데, 실종자 수색 그리고 응급 피해 복구 그리고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 모든 정책들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며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크게 도움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지정하도록 하시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는 9명의 신임 국무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정성호 법무장관을 비롯해 김성환 환경부 장관, 정은경 복지부 장관, 구윤철 기재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안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영훈 노동부 장관,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 대통령 모두발언에 앞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금 흔들리고 있는 우리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완전히 회복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이 안전한 나라, 국민이 편안하고 마음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검찰 개혁을 완수하고 국정을 동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을 야무지게 하시겠다고 했는데 그 소임을 정말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부처로서 국민들이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또 의료 개혁을 완수해서 좀 더 탄탄한 보건복지 정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우리 경제가 만만치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고 또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진짜 성장을 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대통령 모시고 진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제 정세가 매우 험난하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5200만 우리 국민의 힘을 뒷배 삼아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가의 기본 책무인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또 민생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겠다"며 "지방 소멸의 위기를 대응해 나가는 일에 모든 역량을 다 갖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능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AI) 민주 정부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 실물 경제 특히 산업이 글로벌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나라의 산업이 잘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무엇보다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민주권 정부, 노동 철학에 기초해서 노동과 함께하는 성장, 사회의 통합을 견인하는 모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는 만들라는 주권자의 명령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간 민간에서 쌓아 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3대 강국 전략과 연구개발(R&D) 혁신 생태계 복원 등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AI 과학기술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