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7.29 15:29
조현 외교부장관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뉴스1)
조현 외교부장관이 2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미 관세 발효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외교부는 29일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방일 및 방미 일정을 공식 확인하며, 미국과의 '동맹 현대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핵 군축 논의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입장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오늘부터 30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 및 업무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담은 이날 늦은 오후에 열릴 예정이며, 이후 방미 일정도 이어진다.

조 장관은 일본 방문 직후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31일(현지시간)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 라인이 본격 가동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그간 외교부는 강조해 온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 구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한미 동맹을 21세기적 필요에 맞춰 발전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과거 동맹이 부족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현재의 환경에 맞는 형태로 동맹을 현대화하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다만 '동맹 현대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조 장관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와 관련해 "아직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북미 대화를 포함한 대북 정책 전반에 대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북미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건 없는 대화'를 통한 북미 협상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부 입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에서 한미 간 견해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이 미국과의 핵 군축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교부는 '동맹 현대화' 논의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공식 발표 시점이나 세부 내용은 "추후 필요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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