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31 17:08
조현, 미국서 루비오와 정상회담 실무 조율도 진행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첫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한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장관이 개인적 유대를 형성하고 한미 동맹, 북핵 대응, 지역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조 장관은 이날부터 방미 일정에 돌입하며 루비오 장관과 첫 회담을 갖는다"며 "동맹 현대화, 한미일 3자 협력, 북한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맹 현대화와 관련해서는 외교·국방 채널 모두에서 공동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양국은 현 국제 정세와 복합 위기에 대응해 동맹관계를 발전시키는 논의를 긴밀히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외교장관 회담 계기에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방 채널과 외교 채널에서 논의하는 동맹 현대화의 차이에 대해선 "국방부와 외교부 당국자 간 합동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2+2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과 관련해선 "상대국 정상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담 개최를 언급한 만큼 양국 간 실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질문에서는 한미 정상이 지난달 첫 통화에서 동맹을 위한 골프 라운드를 예고했다는 점도 거론됐지만, 외교부는 "현재는 세부 계획 논의가 우선"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에 대해서는 "조만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며 조율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 대해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힌 데에 대해서는 "동맹 현대화는 특정 국가가 제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0월 말~11월 초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회원국 정상 모두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8월 한미 정상회담…투자 세부 조율·동맹 현대화 논의 예상
- 금융위 사실상 해체 검토…국정위, 조직 개편안 공유 임박
- 대통령실 "美 상호관세 15%로…자동차 품목 관세도 15%"
- 李대통령, 대미 협상단과 긴급 화상회의…"국민대표로 당당히 임하라"
- 외교부 "한미 동맹 현대화 협의 중"…조현 장관, 日·美 방문
- 李대통령, 한미 통상협상 현황 점검…"변수 고려해 치열하게 협의"
- 조현 외교장관, 中 왕이 외교부장과 첫 통화…"한중관계 발전 희망"
- 외교부, 한미 장관 첫 통화 지연에…"조속한 교류 위해 소통중"
- 李정부 첫 한미 외교회담…北 완전 비핵화 목표 '동맹 현대화' 논의
- 한미 정상 이달 25일 만난다…李대통령, 24일부터 사흘간 방미
- 李대통령, 오늘 미국 순방길…25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