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7.29 17:26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대통령실 머릿돌.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대통령실은 29일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 대한 공개 요청에 "협상 카드들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이나 알권리라는 문제가 되려 우리 국익에 조금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차대한 협정인 만큼 국민들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협상 과정 자체가 드러날수록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는 국익을 가장 먼저 내세워서 실용주의적인 원칙 안에서 결국 이 협상 과정을 잘 완수해 나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투명성이라는 요소, 알권리라는 요소보다 지금은 국익 관점에서 이 협상을 잘 마무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제33회 국무회의에서 관세 협상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강 대변인은 "오늘은 급박하게 이 대통령이 '생중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회의의 거의 절반 정도는 생중계가 된 상태"라며 "그 이후에도 국무회의는 준비된 안건과 준비된 보고만으로도 사실 좀 시간이 부족하다. 다른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관세대책회의 등이 보이지 않는 것이 전략적 침묵인지'에 대해서는 "실무 단위에서 계속 치밀하고 준비된 협상 과정들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지만 저희가 협상으로 만나고 있는 분들도 미 상무장관이라든가 이런 분들이지 않느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재 대통령실이 파악한 협상팀의 분위기에 대해 강 대변인은 "실무진들이 계속해서 협상 과정들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쁘게 그리고 아주 넓은 거리를 다 소화하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연히 보고 받고 계실 거라 짐작이 된다"며 "그러나 그 세부 내용은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협상이 잘 타결된 이후에 결과로서 보여드려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으로의 출국한 것이 관세 협상 지원 사격인지, 대통령실과 조율된 출장인지'를 묻는 말에 강 대변인은 "사기업의 수장이 갔는지 일단 몰랐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알기 어렵고, 대답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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