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1 16:25
중견 3사 포함 5개 회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
내수 11.1만대 해외 53.5만대…"수출이 먹여살렸다"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 속, 완성차업계는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위기를 넘겼다. 이는 지난달 완성차 5개사 모두 호실적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와 KGM, 르노코리아 등 3개 업체에서 늘었고, 해외 판매는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4만6614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내 브랜드 차량은 기아의 '스포티지'로 집계됐다.

◆현대차, 33만4794대 판매…내수·수출 증가로 전년比 0.5%↑
현대자동차가 7월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늘어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 등 총 1만4483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3258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4296대 ▲스타리아 3632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204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26만2705대 판매…전년比 0.3%↑
기아가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2.2% 감소했지만, 해외는 0.9%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8538대, 쏘렌토가 1만7852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211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1163대가 팔렸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223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631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14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2만3617대 ▲K3(K4 포함) 1만681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8월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3만2244대 판매…전년比 42.9%↑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3만224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9%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내 1226대, 해외 3만1018대를 각각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37.7% 감소한 1001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43.8% 증가한 총 1만8115대 판매됐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7월 한 달 동안 총 1만2903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쉐보레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 9620대 판매…전년比 15.7%↑
KG모빌리티(KGM)는 지난 7월 국내 4456대, 해외 5164대 등 총 96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7% 늘어난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 14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가 상승세를 이끌며 400대를 돌파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주행 퍼포먼스와 연비 효율을 갖춘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해외 판매는 튀르키예에서 토레스 EVX 판매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했다.
KGM은 회복세를 보이고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달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 출시와 함께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을 새롭게 개관했다.
KGM 관계자는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한 고객 접점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7251대 판매…전년比 33.1%↑
르노코리아가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 4000대, 해외 3251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72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1%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7월 한 달 동안 3029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가 2599대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국내 총계약 대수는 2만6139대다.
해외 판매의 경우 18.3%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2507대, 그랑 콜레오스 744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