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8.05 10:25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늘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방송법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며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도 8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방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자마자 필리버스터로 본회의를 마비시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아무말 대잔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민생과 개혁을 내팽개친 국민의힘은 그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4일) 국회 본회의에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등 이른바 방송 3법과 함께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일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무산됐다.

김 원내대표는 "방송 정상화 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은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사회 개혁을 견인할 법안들"이라며 "방해는 국민의힘이 했지만, 책임은 우리가 질 수 없기에 오늘 필리버스터를 표결로 종료하고 입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방송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왜 국민의힘이 그렇게까지 막아서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방송 환경을 만들고, 언론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법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국민만 믿고 국민을 위한 민생과 개혁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며 "오늘이 필리버스터에 대한 마지노선"이라고 단언했다.

대북 확성기 철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조치로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도 멈췄고, 오물 풍선도 더는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진짜 평화 안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접경 지역 1121만 주민이 겪은 불안과 고통을 생각하면, 늦었지만 매우 반가운 결정"이라며 "이제 안보가 안보를 해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반대부터 하고 본다"며 "한 번이라도 접경지역에 살아봤다면 그런 소리를 못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이성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속옷 난동'으로 버티고, 김 여사는 계속 말을 바꾼다"며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김 여사를 철저히 수사하고, 오늘이라도 체포영장을 재집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계속되는 추태와 발악은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라며 "법치를 우롱하는 행위에 대해 법의 공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취임 일성을 밝힌 한정애 신임 정책위의장은 "민생 회복과 국민 성장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당정이 원팀 정신으로 입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와 관련해서는 "국민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에 충분히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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