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0 14:0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손흥민이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0일(한국시간 기준) 손흥민의 소속팀 LA FC는 미국 시카고 시트킥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스와의 2025 MLS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7일 LA FC 공식 입단식을 치른 뒤,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전방 공격수로 뛴 손흥민은 팀내 최다 슈팅을 기록하는 등 첫날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손흥민은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시카고 파이어스의 카를로스 테란이 뒤에서 손흥민의 발을 걸었고, 비디오(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결국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손흥민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셈이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29분만을 뛰었지만,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는 팀 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슈팅 숫자다.
MLS는 손흥민의 데뷔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MLS 홈페이지에는 "LAFC에 입단한 지 사흘 만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가 시카고의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면서 "눈 깜짝할 새에 바람의 도시 시카고로 향했고, 경기 하루 전 출전 허가를 받아 이날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지고 있을 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면서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 동료 부앙가가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도록 도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MLS는 1996년 창설돼 유럽 리그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전성기가 지난 유명 스타들을 영입하며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미식축구(NFL)의 인기가 압도적인 미국이지만, 농구(NBA)와 야구(MLB)에 이어 축구도 인기 프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