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1 15:21
민주당 "국민 임명식 불참, 내란 세력 눈치만 본다는 자백에 불과"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 80주년 기념식에서 '국민 임명식'을 열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기에 불참할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면 불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민 임명식은 대통령이 주인공이 아니라 국가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주인공이 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정치적 의도가 짙어 불참하겠다는 변명은 국민주권 정부를 출범시킨 국민의 결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 세력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자백에 불과할 뿐"이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정치적 입장을 떠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정치권의 도리"라며 "국민주권 정부와 민주당은 내란 세력의 방해에도 국민의 목소리를 모두 담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며 국민 통합을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1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국민 임명식에 여야 지도부을 비롯해 국민 1만여 명을 초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최근 "야당과 타협은 없다"고 공언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정 대표는 최근 민주당 당대표에 당선된 이후 과거에는 관례적으로 해오던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도 거부한 바 있다.
과거에는 여당 대표로 당선되면 야당 대표에게 인사차 방문하던 게 관례였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지난 5일 취임 인사차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및 야4당 대표들을 예방하면서도 국민의힘 대표격인 송언석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만나지 않았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절차'를 언급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국민의힘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적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이미 지난 6월 4일 취임식을 개최했던 만큼 이번 광복절에 또 다시 '국민임명식'을 여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는데 무슨 또 임명식을 한다는 말인가"라며 "이재명 팬 콘서트에 혈세를 쓰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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