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5.08.15 20:22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80인의 국민대표로 부터 임명장을 전달받고 잇다.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80인의 국민대표로 부터 임명장을 전달받고 잇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개최된 국민임명식에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성큼성큼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인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된 국민임명식은 저녁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를 주제로 거행됐다. 국민임명식은 조기 대선 직후 정부가 곧바로 출범함에 따라 생략한 취임식을 대신하는 성격의 행사로, 지난 6월 4일 취임 후 72일 만에 치러졌다.

국민대표 80인과 특별초청 국민, 국가 주요 인사와 각계 대표, 일반 시민 등 약 만 명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국민대표 80인은 자신이 직접 쓴 임명장을 갖고 무대 위로 올라 임명장을 거치했다. 80인은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거둔 인물과 함께, 지역사회와 일상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평범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가 무대로 올라 국민대표 4인과 함께 마지막 임명장을 자리에 놓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국민대표 4인은 광복군 독립운동가였던 목연우 지사 아들인 1945년 8월 15일생 광복둥이 목장근 씨, 2011년 청해부대 아덴만 여명작전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재명 정부 AI 정책 실현을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연수 NC AI 대표, 칸 국제영화제 한국 최초 학생 부문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영화감독이다.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젊음을 바쳐 국토를 지켜낸 여러분,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라며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라며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물려주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국민임명식에는 국민대표 80인뿐 아니라 국민 3000여 명이 특별초청됐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분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정당 대표와 노동계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참가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진영 인사들은 오늘 국민임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앞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에 앞서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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