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11 16:45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의 금리 인하 필요 발언에 비트코인이 12만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1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9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7% 상승한 12만1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2.41% 오른 1억6668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셸 보먼 미 연준 부의장은 캔자스 은행협회 주최 행사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재주장했다.

이어 "최근 노동시장 지표 부진이 이 같은 내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통화정책 변화가 지연되면 노동시장과 성장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 집계 시장 예상치(10만명)를 밑돌았다. 5∼6월 증가 폭도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되는 등 고용 둔화가 뚜렷했다.

이론적으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화면 기업의 채용이 준다. 그만큼 임금 상승 압력이 완화돼, 물가 상승세는 둔화될 여력이 커진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을 잃게 된다. 

앞서 보먼 부의장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연속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낸 바 있다.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4279.71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0.86% 오른 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2%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03% 오른 816.47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58% 상승한 183.60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2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9점·중립)보다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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