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1 16:30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포인트(-0.10%) 내린 3206.7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71포인트(0.33%) 오른 3220.72에 개장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3200선까지 밀려났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4억, 214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2619억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299개, 하락한 종목은 581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2.83% 하락했다. 이밖에 한화오션(9.09%), 한국전력(-1.89%), HMM(-1.96%) 등도 하락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원전 및 신도시 등 협력 강화와 미국 뉴스케일파워 계약 임박 소식에 4.52% 상승했다.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3.72%, 2.77% 상승 마감했다.
전선 관련주도 강세였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통신용 해저케이블의 미국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한전선(1.74%), LS에코에너지(0.34%), LS(1.90%) 등이 나란히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는 12일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미·중 관세부과 시한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전날 정부와 여당 간 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의 대주주 기준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실망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8포인트(0.32%) 오른 811.8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억원, 4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성장 가속화 전망에 11.91% 상승했고, 엔터주인 JYP도 4.14% 올랐다. 이밖에 에코프로비엠(7.98%), 에코프로(4.81%), 원익IPS(4.46%) 등도 상승했다.
또한 리튬 관련주도 강세였다. 지난 주말 중국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로리튬(30.00%), 엔켐(21.34%), 리튬포어스(23.65%), 중앙첨단소재(8.83%) 등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실리콘투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18.44% 급락했다. 이밖에 HLB(-4.23%), 휴젤(-2.79%), 펩트론(-0.50%), 리가켐바이오(-0.07%) 등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6원 내린 1388.0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