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8 10:5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취임 후 첫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관련 부처는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이행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 및 제37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급속적인 발전, 기후 변화로 인한 안보 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 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서 우리의 안보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며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다라고 자주 말씀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 가기 위해서는 남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 안정의 토대라면 K컬처는 국력 신장의 새로운 동력"이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그는 "K팝에서 시작된 열풍이 K컬처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K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뮤지엄 굿즈도 연일 매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K문화강국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며 "관계 부처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에 입각해서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전략 수립과 지원, 그리고 K팝 등 관련 시설 인프라 확충을 포함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정부는 이날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과 연계해 을지연습을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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