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22 09:34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방조한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방조한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소환했다. 3차 소환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25분 서울고검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취재진의 "내란 공모 방조 의혹 부인하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문건을 직접 받았느냐"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내란특검은 지난달 2일과 이달 19일에도 한 전 총리를 불러 조사했다.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동조·방조하고, 사후 비상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 관여하는 등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특검이 확보한 비상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CCTV에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계엄 실행 계획으로 의심되는 문서를 앞에 두고 논의하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조사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돼 자정을 넘어 20일 오전 1시 50분까지 진행됐다. 당시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조사하고자 했던 사항이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불가피했다"며 3차 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준비한 조사 분량의 60~70%가 진행된 가운데 한 전 총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위원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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