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8.23 19:06

이시바 日총리와 정상회담 확대회의 시작
모두발언서 지역균형 발전 등 협력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뉴스웍스/도쿄(일본)=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과의 정상회담 확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통상·안보 문제 등을 놓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도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첫 (양자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양국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고 했다"며 "서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고, 협력할 분야도 참 많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씩은 발생한다"고 했다.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의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갈등에 있어 협력할 수 있는 요소, 보완할 수 있는 요소들이 필요하다"며 "서로 좋은 면들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보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바로 이웃 국가들 간의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셔틀외교 지속 차원의 이시바 총리의 방한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가 지방 균형 발전에 각별한 관심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한 번 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강화 발전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한국, 미국 사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이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일본을 처음 방문해준 것이 마음이 든든하고 지금의 대단히 좋은 방향으로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번 방일을 시작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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