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3 19:46
한일 정상회담 직후 공동발표…국익 중심 실용외교 부각
경제는 수소와 인공지능, 사회는 저출산 문제 등 공동대응

[뉴스웍스/도쿄(일본)=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 직후 실시한 한일 공동언론발표에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관계 발전이 나아가서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사회 및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 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 나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주요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수소와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고령화·수도권 집중·농업·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과제에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적 교류에서는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며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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