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4 10:30

[뉴스웍스/도쿄(일본)=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가진 만찬에는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이 만찬메뉴로 나왔다. 이와 함께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도톳리현 맥주까지 곁들이면서 화합과 협력의 이미를 더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만찬은 양국 정상 내외와 공식 수행원까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와야 다게시 외무대신과 나카타니 켄 방위대신, 다치바나 게이치로 관방부장관,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 안보보좌관 등과 이시바 총리의 측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만찬 메뉴에는 이시바 총리가 대학 4년간 카레를 주로 먹었다고 할 정도로 카레를 좋아하는 이시바식 카레를 내놓았다. 이시바식 카레는 인터넷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메뉴다.
위 실장은 "만찬에 참석해보니 일본측이 만찬을 통해 한국을 배려한 모습들이 관찰됐다"며 "한국과 관련된 요리 재료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선 대표적인 메뉴로 안동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도톳리현 맥주를 나란히 배치해 한일간 협력과 화합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안동찜닭과 한국식 장어구이도 나왔다. 한국식 장어구이는 장어구이 위에 김치를 고명으로 얹어 특이한 요리를 만들었다.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과일인 복숭아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이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는지 일본의 오카야마산 백도도 서브됐다.
위 실장은 "안동소주와 도톳리현 맥주 그리고 포도주와 일본 사케 등을 내놓아 대화의 주제가 다양했다"며 "정치인 가족들의 애환부터 정치인들이 소통하는 SNS에 관한 얘기들을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식 만찬을 마친 후 정상 내외분은 2+2 방식으로 장소를 옮겨 친교시간을 가졌다.
위 실장은 "만찬은 1층에서 하고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는, 일본말로 화실이라는 곳에서 두분께서 식후주를 하시고 친분을 더욱 돈독히 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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