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8.24 10:02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성과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KTV 영상 캡처)

[뉴스웍스/도쿄(일본)=이한익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 외교의 조기 복원을 했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24일 오전 일본 도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회담 직후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의 보수 정권에서도 전례가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하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일본과 미국을 연계 방문함으로써 한일·한미일 협력 강화를 시현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이 주도해서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서 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측은 이에 대해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전략관을 알 수 있다'는 반응들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또 위 실장은 한일 양국이 소통·교류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의 전략적 소통 강화를 통해, 범정부적인 정상 이하 각급 레벨에서도 많은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담과 만찬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양 정상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했다"며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일본 총리의 방한, 또 올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일본 개최 등 정상 간의 다양한 교류가 더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상 간에는 수소·AI 등 첨단기술 분야 등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그 외에도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문제, 또 지방 발전 문제, 인구 감소 농업 방제 등 공통의 사회 과제에 대한 당국 간의 협의체 출범도 합의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 간의 개인적 교분·신뢰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회담과 만찬, 친교 시간을 통해서 두 분 간의 교분이 깊어졌다고 본다"며 "대화 도중에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을 읽었다고 하는 말씀도 했다. 그 책은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일본어 번역본인데 서명을 해달라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 실장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논의 사항도 소개했다. 

소인수회담과 관련해 위 실장은 "상당한 시간이 대미 관계, 관세 협상 등에 할애됐다"며 "주로 일본 측에서 일본의 경험, 일본이 그동안에 느꼈던 점들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얘기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 많이 도움이 됐다"며 "이 대통령이 추가 질문도 했다"며 "오늘부터 그 길을 향해 떠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위 실장은 "과거 문제의 구체 현안에 대한 논의였다기보다는 과거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좋을까, 과거 문제를 어떻게 다룸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까 하는 다소 좀 철학적 인식 또 기본적 접근에 대한 논의였다"고 설명했다.

확대 회담에 대해서는 "두 정상은 한일이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 공감대를 이뤘다"며 "정상 간 셔틀 회교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첨단기술, 기후변화, 청정기술 등 각 분야별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워킹홀리데이 등 인적 교류 확대 합의와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전용 입국 심사대 운영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필요성을 제안했다"며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이다라는 점에 공감을 했고, 한미일 간 공조를 심화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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