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24 21:12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국내 은행 점포 수가 코로나19 이후 5년 반 동안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장소를 제외한 국내은행의 시도별 점포수는 4572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말 이후 5년 반 동안 19.1%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은행 점포수가 지난 2019년 말 이후 23.6%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은행 점포 수도 22.6% 줄면서 뒤를 이었고, 경남과 대전, 울산, 경북도 2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5대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점도 지난달 말 3025개로 지난해 말 3183개보다 줄었다.
이는 금융분야 디지털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은행들이 서비스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금융 소외 계층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지난 2023년 은행 점포 폐쇄시 사전 영향평가를 내실화하고 정보 공개 내용을 확대하는 등 절차를 강화했던 배경이다.
국회에서는 금융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대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추 의원은 "해마다 은행 점포수가 줄면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은행대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비롯해 관련 법 개정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금융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