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27 16:05

제임스 체크 "시장, 반감기보다 기관 매수세에 더 민감해질 것"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1% 상승한 11만11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8% 오른 1억5546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약 5억13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기업 RSXYZ도 같은 날 58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 계획을 공개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는 거래소 내 공급을 줄이며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 기관 매수세가 반감기를 대신해 가격 변동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제임스 체크 글래스노드 리드 애널리스트는 "시장 사이클은 채굴 보상 삭감(반감기)보다 채택 추세와 시장 구조의 변화가 주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세 번의 주요 사이클을 겪었지만 반감기와 정확히 맞물려 돌아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체크는 비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2011~2018년 '채택 주기' ▲2018~2022년 '레버리지 주기' ▲2022년 이후 '만기 주기'로 구분하며 "2022년 약세장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패턴만 보고 동일한 흐름을 기대하는 것은 '역사적 잡음(noise)'에 집착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81% 상승한 4591.61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3.28% 오른 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5%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96% 오른 859.2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7.80% 상승한 202.76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7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3점·중립)보다 4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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