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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29 17:38
노조, 내달 1~2일 찬반투표…가결 시 31년 연속 무분규 달성
통상환경 변화·모빌리티 재편 대응…노사, 조기 타결로 한뜻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노사는 지난 28일 열린 4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9만원 인상 ▲성과급 400%(월 기본급 기준) ▲격려금 125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성과급 총액은 약 2900만원 규모다.
노조는 다음달 1~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합의안이 가결되면 현대위아는 31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자회사 테크젠과 모비언트의 임금 교섭도 모두 마무리했다.
현대위아 노사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모빌리티 시장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특히 현대차 교섭 이후 계열사 협상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관행을 깨고,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 28일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7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100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조합원 기대에 못 미친다"며 거부했다. 노사는 추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잠정 합의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아 노사 역시 지난 1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협상에 돌입했지만, 정년 연장 등 주요 요구안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