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28 17:27

현대차, 성과급·격려금·주식 지급 제시…노조, 추가안 요구
노사, 실무·본교섭 이어갈 예정…내달 연장근로·특근 거부

서울시 양재동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서울시 양재동 현대차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처음으로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거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5년 임단협 제19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7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100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사측의 첫 공식 제시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거부하고, 추가 안을 요구했다. 노사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이어가며 논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전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파업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 노사는 지난 12일 경기 광명 소하동 오토랜드 광명에서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기아 노조도 현대차 노조와 유사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달하는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통상임금 관련 조합원 특별위로금 2000만원 ▲정년 만 64세 연장 ▲주 4일제 도입 등 별도 요구사항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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