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8.27 17:44

이동철 사장, 전날 교섭 재개 요청…노조 수용으로 18차 교섭 진행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난항을 겪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2주 만에 재개했다. 그러나 노조는 오는 9월부터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하면서 노사 간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제18차 교섭을 열었다. 이는 노조가 지난 13일 열린 17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지 14일 만이다. 교섭에서는 통상임금 확대, 각종 수당 인상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노사가 대화와 협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노조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 회사는 실무 협의를 이어가며 임금을 포함한 협상안 제시를 검토할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 앞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특근 거부 방침을 확정했다. 조합원들을 설득할 만한 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파업 돌입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면 7년 만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최대 64세로 연장하고,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확대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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