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9.01 11:49

사면 후 첫 최고위 참석…"혁신당 리부트·3대 개혁 추진"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특별사면 이후 처음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혁신당의 최우선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극우 본당인 국민의힘을 깨부수는 '망치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조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복귀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윤석열은 격퇴됐지만, 그의 기반이었던 극우 세력은 건재해 사회 곳곳에서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며 "민주공화국에 극우 세력과 극우 정당이 존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이후의 세상에 답해야 한다. 윤석열과 김건희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당의 진로와 관련해 "혁신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하루 날씨가 아니라 시대의 기후를 읽는 정당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사회 불평등의 벽을 깨는 망치질도 해야 하고, 개혁 5당의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도 막중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망치선의 선원이 돼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면 기간 구상해 온 '리부트 전략'을 공개했다. 조 원장은 "영어(囹圄) 생활 동안 줄곧 고민해 온 조국혁신당 리부트를 추진하겠다"며 "민생·정치·인권개혁 등 3대 개혁의 구체적 상을 만들고 국민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내실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겠다. 싱크탱크에 머물지 않고 민주·진보 진영의 집단 지성을 하나로 연결하는 '링크탱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창당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천천히, 그러나 서두르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뚜벅뚜벅 가겠다"며 "리부트된 조국혁신당으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총선 공약을 완수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정권 교체를 이뤄내 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지도부와 당원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혁신당은 이날 회의에서 11월 중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지도부 임기 조정과 함께 조 원장의 대표직 복귀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의 지역 방문 등 정치 행보에 대해 "국민께 감사 인사를 하는 의미가 있고, 더 낮게 더 밑으로 가겠다는 취지"라며 "대도시보다는 중소 도시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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