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2 11:47
메타플래닛, 총 2만 비트코인 보유…글로벌 6위 기업 등극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일본 투자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 매수가 심리와 수급에 동시에 영향을 주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호텔 사업을 넘어 비트코인 보유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비트코인 매입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와 성장성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8% 오른 10만952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0.36% 상승한 1억52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메타플래닛은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1009 BTC(약 1억1130만달러)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보유량은 총 2만 BTC(약 22억640만달러)로 늘었다. 이로써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순위에서 채굴기업 라이엇 홀딩스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라이엇 홀딩스는 현재 약 22억8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통상 대기업의 비트코인 매수는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급과 심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돼 있어 대규모 매수 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커진다. 여기에 대기업의 매수 소식은 '자산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신뢰 신호로 해석되도록 한다. 이 같은 요인들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다.
제임스 반 스트랜튼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타플래닛은 지난 7월 1일부터 비트코인 수익률 30.7%를 기록하며 다중 순자산가치(mNAV)가 2에 근접했다"며 "빠른 축적 속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장 암호화폐 채택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88% 하락한 4339.38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1.28% 상승한 2.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62% 내린 851.31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92% 상승한 200.0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9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