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2 17:04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과 행적 논란에 대해 잇따라 사과했다. 천안함 폭침 음모론 공유, 18대 대선 직후 '부끄러운 부산' 글 공유, 음주 운전 전력 등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됐다.
최 후보자는 우선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것과 관련해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가가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 입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유는 토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지만, 그 일로 상처받은 분이 계셨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직후 공유했던 '부끄러운 부산'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직접 쓴 글은 아니었고, 당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패배 후 시인의 글을 보고 공유한 것"이라며 "지금 생각하면 부산 시민들께 상처가 됐을 수 있다.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음주 운전 전력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03년 혈중알코올농도 0.187%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제 생애 가장 잘못한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시 교원 신분은 아니었지만, 잘못은 분명하다"며 "이후 반성의 의미로 단 한 번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친북 논란'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과 군은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다"면서도 "북한 주민은 화해와 협력, 공동 번영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청문회 전반에 걸쳐 "천안함 희생자는 존중받아야 하고 국가 공식 입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는 사실상 각종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해명으로 채워지며 '사과 청문회' 양상으로 전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