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9.05 01:07

6년만에 북중 정상회담 개최
習 "양국 전략적 협력 강화"
金 "다자플랫폼서 상호협력"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사진=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사진=평양노동신문/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협력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다자 플랫폼에서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 이익과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 이후 6년 2개월만에 열렸다. 김 위원장은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5번째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과 북한이 국제·지역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이 자국의 실정에 맞게 발전하는 것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북한 사회주의의 새로운 국면을 끊임없이 열어갈 것"이라며 "북한과 고위급 교류와 소통을 강화하고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지 조중 간 우호적인 감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중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과 티베트, 신장 등의 문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양국이 상호 이익과 경제 무역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유엔 등 다자 무대에서 조정을 강화해 양측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만찬을 겸한 회담을 마친 후 2박 3일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전용열차 편으로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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