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5 17:21
분수령은 거시경제 변수…"18일 준비금 청사진에 주목"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8% 오른 11만289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전일 대비 2.42% 상승한 1억57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이유는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불리는 메타플래닛은 지난 2일 1009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역시 4월 이후 꾸준히 매입해 총 4만1875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그 결과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은 7월 이후 6.5% 감소했다. 또한 1000~1만개를 보유한 지갑들은 3월 이후 21만857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통상 대기업의 비트코인 매수는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급과 심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한정돼 있어 대규모 매수 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커진다. 여기에 대기업의 매수 소식은 '자산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신뢰 신호로 해석되도록 한다. 이 같은 요인들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다.
코인마켓캡은 "1년 이상 비활성 상태인 장기 보유자가 전체 공급의 62%를 차지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을 상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약 11만 달러 부근에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거시 경제 변수에 따라 균형이 깨질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거시 경제 변수는 이달 18일 발표될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33% 상승한 4402.08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0.50% 오른 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과 같은 수준인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11% 오른 849.39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 또한 전날과 같은 수준인 207.3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1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4점·중립)보다 3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