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8 16:14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가 증가하자 11만1000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0% 오른 11만122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05% 상승한 1억55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비유동성 공급은 1430만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가격이 사상 최고치 대비 15%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유동성 공급은 오히려 늘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은 1990만개가 유통됐다. 그 가운데 약 72%는 장기 보유자 혹은 기관 투자자가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내 유통 물량이 줄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횡보세를 보일 여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고 본다.
제임스 반 스트랜튼 코인데스크 수석 애널리스트는 "장기 보유 물량의 증가는 공급 측면의 제약을 강화하며, 향후 심리 회복 시 새로운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자신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32% 상승한 4295.70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2.04% 오른 2.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80% 오른 874.37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2.36% 상승한 207.3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2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0점·중립)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