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6 09:14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근로자가 체포된 것에 대해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공장 건설 근로자 체포 사건과 관련해 현대차 측으로부터 피드백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자 회견 직전에야 그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강경한 이민 정책과 경제적 목표가 충돌할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훌륭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해하기로는 상당수 불법 체류자들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들어온 사람들로, 불법적으로 들어왔다. 우리도 우리 일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사법당국은 전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소재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기습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HSI는 다수가 한국인이었으며,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입국했다. 그러나 취업이 금지된 상태에 있거나,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들은 현재 이민세관단속국에 인계됐으며, 조지아주 폴크스턴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조기중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현장 대책반을 꾸려 대응하도록 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국 측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경제활동이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하에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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