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8 15:43

김건희특검 "9일 오후 2시 한덕수 출석"…서희건설 청탁 의혹 조사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국회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정말 필요한 참고인에 대해서는 증인신문 청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8일 브리핑에서 "국회 의결 방해 사건 관련 진상 규명에 필요한 분들에 대해 출석을 요청하고, 다각도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에 없어서는 안 될 사실을 안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사람이 출석이나 진술을 거부할 경우 제1회 공판기일 전에 판사에게 증인신문을 청구할 수 있다.

박 특검보는 "법원이 증인신문 청구를 받아들일 경우 소환에 응하지 않은 증인에 한해 구인할 수 있다"며 "청구 전에 자발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내란특검은 지난 2일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국회의원 사무실, 계엄 직전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통화 사실이 드러난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4일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출받았다. 

특검은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주요 참고인으로 보고 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원성훈 기자)

한편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는 9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소환해 조사한다.

김건희특검은 서희건설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임명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한 전 총리는 9일 오후 2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경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사 목걸이 등 장신구 3종을 선물하면서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 당시 이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나토 순방 직전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바 있다. 당시 국무총리가 한 전 총리였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는 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기각돼 29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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