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9 13:59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월 27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월 27일 오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박성근 전 실장 임명에 윤 부부 개입이 있었느냐', '서희건설이 금품을 건낸 것 알고 있었으냐'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건희특검은 한 전 총리를 대상으로 서희건설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임명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경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반클리프 아펠사 목걸이 등 장신구 3종을 선물하면서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청탁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 당시 이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나토 순방 직전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바 있다. 당시 국무총리가 한 전 총리였다.

한편 한 전 총리는 내란특검에 이어 김건희특검에도 출석했다.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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