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9.09 16:56
지난 7월 30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7월 30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고점을 새로 썼다. 정부가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46포인트(1.26%) 상승한 3260.0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2포인트(0.36%) 오른 3231.31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타고 326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가 3260선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2021년 8월 9일 이후 약 4년 1개월 만이다. 또한 지난 7월 30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종전 연고점(3254.6)을 넘어섰으며, 역대 최고치(3305.21)까지는 45.16p만을 남겨두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72억원, 30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37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590개, 하락한 종목은 289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반도체주 강세로 삼성전자가 2%, SK하이닉스가 3.97% 올랐다. 최근 AI(인공지능) 업황 개선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협상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네이버는 각각 1.57%, 1.32% 상승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기아(0.57%) 등도 상승 마감했다.

금융·증권 업종이 강세였다. 정부 관계자들이 대주주 양도세 상향과 시장 안정성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KB금융(3.00%), 하나금융지주(2.21%), 메리츠금융지주(2.86%), 미래에셋증권(11.68%) 등이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63%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2.47%, 2.32%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셀트리온(-0.29%), 한화오션(-0.81%), 현대로템(-1.4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향해 나아갔다"며 "간밤 뉴욕 증시는 경기 우려를 딛고 상승반전했고, 금리인하 전망도 견고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책 기대감도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전날 행정부를 중심으로 세제개편 관련 긍정적 발언과 대주주 양도세 기준에 대한 정책 완화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원, 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2.69%, 펩트론이 2.07% 상승했다. 코오롱티슈진과 삼천당제약은 각각 1.48%, 1.51%씩 올랐다. 이밖에 케어젠(4.38%), 에코프로비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7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현은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용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을 국내 최초로 상용개발 완료했다는 소식에 29.99% 상승했다. 뉴로핏은 일본 도쿄도 건강 장수 의료센터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9.6% 올랐다. 

반면 HLB는 1.94%, 휴젤이 1.19% 하락했다. 파마리서치와 알테오젠은 0.44%, 0.31%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리카겜바이오(-0.13%), 에스엠(-2.80%), 실리콘투(-0.35%)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7원 내린 1387.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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