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11 10:40

국힘, '근로자 안전 귀국·비자 문제' TF구성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피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대체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어디 있나. 우리 국민 수백 명이 타국에 억류된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 있는데 '명비어천가'(이재명 대통령 칭송) 비트에 맞춰서 취임 100일 잔치나 벌일 때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정권은 비서실장이 나와서 '미국 측과 교섭이 잘 끝났다, 미국에 억류돼 있는 근로자는 곧 귀국한다'고 의기양양하게 발표했다"며 "자진 출국 방식이라고도 자신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어제 전세기까지 띄웠는데 불과 몇 시간 뒤 외교부는 '미국 측 사정으로 전세기 출발이 어렵다'는 공지를 내놨다"며 "현지시간 11일 전세기가 출발한다고 하지만 대통령실이 교섭 마무리를 선언한 지 벌써 4일이 지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억류된 근로자들의 가족에게는 완전한 희망 고문이 될 것이고 국내외에 우리 외교의 역량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민낯이 드러났다"며 "외교가에서는 모든 게 합의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합의가 안 됐다는 격언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 외교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번 외교 참사는 이재명 정부의 실무 행정 역량이 얼마나 부실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이재명 정권에서 외교가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뿌리째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성토했다.

계속해서 "우리 기업들은 정부를 믿고 대미 투자를 이어왔다"며 "이재명 정권 들어 '관세 협상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더니 돌아온 것은 근로자 구금과 추방뿐"이라고 규탄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재명 정권은 솔직하게 털어놓을 시간"이라며 "야당과 국민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국민과 기업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대미투자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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