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6 18:07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단속 과정에서 구금된 협력업체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안전하게 한국으로 복귀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현대차는 15년 넘게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이어왔고, 미국 제조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변함없다. 모든 부서가 임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포함한 해외 사업장과 한국 간의 협력은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전문성,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는 전 세계 현대차 운영에 있어 귀중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현지 인터뷰에서도 "공장 건설 단계에는 미국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전문 기술과 장비가 필요하다"며 숙련된 한국 인력 파견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단속은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대규모 조사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됐다. 불법 입국·체류 자격 위반 등이 이유였다. 우리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영사관을 통해 구금자 면담을 진행했으며, 전세기를 통해 12일 한국인 근로자들이 귀국했다. 이는 구금된 지 8일 만이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수입차 관세 문제와 이번 구금 사태에 대한 회사의 대응 방향 등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