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되고 같은 당의 나경원 의원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2년의 구형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장기 집권 개헌으로 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 말살 단계"라고 규정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특검을 통해 야당탄압과 야당말살, 정당 해산의 프레임을 몰아붙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패스트트랙에서 (나경원 의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징역 2년이) 구형됐던 것,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것, 이 모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정 1호 과제로 내세울 만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재명 정부에게 (개헌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또 "대한민국 정치에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명이 들어오면서, 그리고 지금은 권력의 정점에 서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이 망가지고 있다"며 "이런 헌법 파괴는 결국 장기집권 개헌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명백하게 반헌법적"이라며 "대통령실도 (조 대법원장의 사퇴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지극히 반헌법적이고 대통령 탄핵 사유까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야당 대표라며 면죄부가 발부됐었는데 이제는 야당인 것 자체가 죄"라고 개탄했다.

장 대표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인다고 하고, 대법원장 사퇴하라고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하려고 한다"며 "여론몰이식 수사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속하고 있다. 어떻게 싸워나가야 할지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한 규탄 대회를 열 것"이라며 "이후 일정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후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고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그런 방향을 잡고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