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4 11:0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유엔이 한국 정부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현명한 접근으로 평가했다. 그는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분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에서 지혜롭고 균형잡힌 목소리를 내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도지원,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 인권, 가자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 대응에서 한국이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사무총장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자주의 협력 체계의 중심인 유엔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엔의 지원 하에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보와도 연계돼 있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의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역량있는 우리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추진중인 유엔 개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유엔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고위급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토의에는 구테레쉬 사무총장도 참여하며 인공지능(AI)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