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4 11:1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체코와 우즈베키스탄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그간 양국 관계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은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는 공통점을 보유한 만큼 이러한 유사성과 상호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상기하면서, 이는 체코측이 한국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체코측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준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되어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올해 9월 유엔안보리 의장국 활동을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의 변화 속에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국가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하고 기회가 되면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의 방한 의사를 환영하면서, 양국 정상간 상호교류가 이어지고 협력이 심화돼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7월 24일 정상통화 이후 두 달여만이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깊이있는 의견 교환을 가진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풍부한 광물자원과 역내 최대 인구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즈베키스탄과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우리나라 간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철도, 공항, 도로를 포함한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단일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우즈베키스탄 내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정·재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두 정상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각급에서 일정과 의제 확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